증상은 작년(2021년) 5월쯤부터 있었다.
한번에 깊이 잠들이 못하고,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날락 했다.
몸에 무언가 이상이 있구나. 라는 생각만 했지 병원에 갈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10월. 이만큼 지켜봤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더 심해졌다. 이제는 하룻밤에 4~5번씩 깬다.
그래서 증상을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당뇨 증상과 비슷하다.
부모님이 당뇨가 있으셔서 집에 혈당기도 있었으니 공복혈당(8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않은 상태의 혈당)을 체크해 보았다.
공복혈당 388
세상에.. 400가까운 수치다. 식후 혈당도 아니고 공복혈당이..
더 지체했다가 큰병되겠구나 깊어 병원에 내원했다. 피검사 결과 다행히 인슐린은 제대로 분비되고 있었다.
하지만 인슐린이 혈당을 제대로 못내리고 있는 상태. 일단은 인슐린 분비를 더 촉진시키는 당뇨약을 처방 받았다.
용량은 첫 당뇨병 진단인 치고는 높은 2000mg...
그렇게 한달, 두달이 지났고, 12월.
공복혈당 140 ~ 160
원래 집에서는 음식에 설탕을 사용하지 않기때문에, 일단 음료수 처럼 파는 제품 중에 '당'이 들어간 제품을 끊었다.
탄수화물도 줄였다. 그래도 정상수치인 100미만으로 가지않는다. 더 줄어들지도 않는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가 내가 수면 중에 호흡이 없을때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원래부터 수면을 중요시 했기 때문에, 당뇨와 연관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이참에 잘됐다 싶어서 평소 궁금했던 수면 다원검사를 신청했다.
요즘은 보험이 적용되서 10만원 내외. (병원마다 몇천원씩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병원에서 온갖 센서를 몸에 달고 잠자기.
검사결과는 생각보다 안좋았다.
무호흡 수치 15
(정상은 5미만, 5~15는 경증, 15~30은 중증도, 30이상은 중증)
바로 양압기 처방을 받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양압기 압력 확인을 위해 한번 더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했다.)
첫 2주는 엄청 적응하기 힘들었다. 8시간 잘려고 누워있으면 2시간정도 있다가 나도 모르게 벗더라.
결국 쌩돈주고 나잘 마스크로 바꿨다. (기본 마스크는 코 전체를 덮는 마스크다.)
그런데 양압기를 사용하고 3일만에 혈당 수치가 엄청나게 떨어졌다. (적응하지 못해 얼마 못썼음에도)
공복혈당 80
바로 내과로 가서 이야기했더니 약을 줄이자고 한다. 2000 -> 1000mg으로.
지금도 양압기는 잘 사용하고 있다.
(혹시 양압기 처방받는 분들은 연속으로 30일 중에 26일?28일?을 하루 4시간이상 사용해야 보험적용이 되니까 잘 사용하자)
너무 피곤해서 양압기를 깜빡하고 잔 다음날은 확실히 피곤한것이 느껴지는걸보면.. 양압기 효과는 확실한 것 같다.
모든 당뇨인이 무호흡 때문은 아니겠지만, 혹시 가족중에 당뇨가 있는데 잘때 짧거나 길게 호흡을 안하는 것 같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한번 추천해보자.
검사비가 부담될수는 있지만, 실손보험 신청해도되고 2번 검사하면 30만원 정도인데.. 그정도로 건강을 살수있다면 괜찮다고 본다.
그래도 하나라도 정보를 알려주면 누군가 읽어주지 않을까?
수면다원검사 비용 : 107,164원 (방금 영수증 찾아서 보고 왔다.)
이건 병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막 10만원씩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내가 검사한 곳은 동탄역에 있는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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