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냥 개인적인 의견을 끄적여 본 글이다.
혹시나 다른 의견이나 추가 의견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면 좋겠다. 나는 나와는 다른 시점에서 생각하는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다.
(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것 말이다)
이 생각의 처음 시작은 '나는 어디로 이직하지?'였고, 이 생각은 '왜 이직하려고 하지?'로 이어졌으며, '왜 직원들이 2~3년만 채우면 퇴사할까?'에 이르렀다.
그래서 내가 왜 지금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하는지 생각해 봤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이것은 회사의 비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회사의 비전이 좋다면 개인의 비전 또한 좋아질 수도 있다.
지금 내 상황을 예로 들자면..
1) 회사에서는 매우 오래된 개발 프레임워크를 사용한다.
이제 다른 데서는 이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고로 이직하기가 어렵고 이 프레임워크를 더 깊게 파봐야 의미가 없다.
이게 오래되면 이직 서류도 못 낸다. 내가 지금 그렇다.
2) 회사에서 신기술 사용을 '너무' 꺼려한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바로 대입하기는 어렵겠지만, '너무' 꺼려하는 것도 문제다.
아직도 Git을 안 쓰는 것도 문제고, 데브옵스 관련된 건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회사 이직할 때 이런 소리를 들을 것이다.
"아니 XX 씨는 5년 차인데 이것도 몰라요?"
3) 회사 업무를 통해 개인의 기술적 발전이 없다.
물론 회사 업무 자체가 '숙달'될 수는 있을 것이다. 사람을 상대하는 '사회생활' 기술도 늘어날 것이고..
지금 회사의 테이블 설계는 잘 알겠지만,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는 설계 방식이나 방법론을 배울 수는 없다.
지금 회사 시스템의 테이블 구조 다 알아봐야 다른 곳 가서 어디다 쓰겠나.
이 문제는 대부분 '윗 직급'의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서 발생한다.
"Git이 그렇게 좋다고? 우리도 한번 써볼까?"라는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잘 쓰는 SVN 있는데 그거 왜 써?"라는 마인드.
"데브옵스로 테스트부터 실서버 적용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데요?" 하면, "그냥 지금처럼 하면 되지 그런 걸 왜 해?"라는 마인드.
"우리 데이터도 많이 쌓이는데 한번 빅데이터 분석해보죠?" 하면, "어 그래 그거 좋지. 한번 해봐. 물론 지금 일은 다 끝내고"라는 마인드.
돈과 업무강도는 비례하지 않는다.
좋다. 개인적인 발전. 이런 거 안 좋아할 수 있다.
그냥 돈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대다수니까.
여기서 말하는 '돈'은 단순히 월급만이 아닌 복지를 포함하여서 말하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나의 발전'을 포기한 대가라면 돈이라도 많이 주던가. 아니면 업무강도라도 낮아서 공무원처럼 출퇴근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매주 월요일에 출장 가서 금요일(혹은 토요일) 밤에 집으로 돌아오는 외지 생활을 하는데, 월급은 고작 220만 원? 당연히 그만둔다.
경력 포기하고 신입으로 다른 회사 가는 게 나으니까. 이렇게 경력 있는 신입이 생기는 거다.
임원들이 많이 하는 착각
많은 사장님들 혹은 임원들이 직원들이 '돈'을 적게 줘서 퇴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꼭 돈 때문만은 아니다.
회사를 다님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돈+발전+인맥 등) < 사람 스트레스 + 업무 스트레스
자본주의 시대에서 돈이란, 일종의 치트키다. 돈만 많이주면 사람이 뭐 같아도, 업무가 많아도 관계없다.
상사가 아무리 성격이 개차반이어도, 그 사람에게 배울게 있고 얻을게 있다면 계속 남아있는 것 처럼
(다만 이렇게 되면 얻을거 다 얻으면 떠나겠지만)
중요한건, 옛날에는 회사 다니면서 돈+보람(열정페이?)을 얻었다면, 요즘은 돈+발전을 얻어가려고 한다.
(보람 따위 개나 줘버려)
회사의 발전만 생각하고 직원의 발전을 무시하면 직원 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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