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에서 본 내용중에 그런 내용이 있다.
'네가 해결할 수 없는일을 고민하지 마라.'
물론 책에서는 이렇게 짧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은 자기관리론의 그 무엇보다 나에게 와닿았다.
왜냐하면 저 말이 내 멘탈(정신)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내가 주변사람에게 관심이 없고, 그 때문에 외로움도 안타며, 왠만한 일에는 감정의 변화가 없다고 한다.
그 이유가 바로 저 한 문장이다.
나는 내가 해결할 수 없는일을 고민하지 않는다.
잠깐 생각이 들다가도 '그건 내가 어쩔수 있는게 아니잖아?'라는 생각이 들면 가차없이 그 생각은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예전에 멀리 출장 가 있을때, 어머니가 뇌졸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조차 나는 다음 순서로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가 입원했다. 보호자로는 아버지와 누나가 있다.'
'누나의 목소리로 봐서는 큰 문제가 지금바로 생긴건 아닌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뭐고 해야되는건 뭐지?'
단 3번의 생각만으로 내가 할 수 있는건 무엇이고 해야되는건 무엇이냐는 생각이 도달했다.
'분위기로 보아서는 큰 문제는 아닌것 같았지만, 사람일은 알 수 없다. 지금은 밤 늦은 시간이고 차로 가는게 제일 빠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이미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 같다. 그래서 한때는 내가 '감정에 공감을 못하는 사이코패스인가?'' 하는 생각도 한적이 있었다.
이런 사고방식 덕분에 나는 우울한 생각이 하룻밤을 넘겨본적이 없다.
얼마전 사표를 제출한 일도 마찮가지다.
회사에서 나에게 업무시간에 비해 과도한 업무(프로젝트)를 배정했다.
'어떻게 해야 이 업무를 해결할 수 있지?'
'지금 내가가진 자원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회사에 불가능함을 알렸으나, 회사는 'XX는 한달이면 할 수 있다던데'라는 말로 일축했다.
맞다. 나는 지금 주4일 근무를 하고 있지만, 월화수목금금금에 야근을 하면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까지 해야하는가?'
그때 나에게 약간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생겼고, '다른 방법은 없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이미 회사에서는 지원을 거절했고, 나는 그렇게까지 이 업무를 해야할 마음이 없다. 그렇다면 사표를 내자.
그때부터는 '어떻게 업무를 끝낼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하지않았다.
'언제, 어떻게 사표를 제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지.
잡소리가 많았지만, 하고싶은 말은 한가지다.
우울한 생각이 많이 들거나, 고민이 많다면 생각해보라. '내가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나?'
예를들어 프로젝트 진행 중에 1차 개발은 끝났는데, 클라이언트가 본인 업무가 바쁘다며 피드백을 주지않는다.
상대가 피드백을 안주는걸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게다가 상대가 '갑'의 위치다.
이럴때는 피드백을 달라는 내용을 메일로 전달하고 회의록을 매우 상세하게 쓰고, 회의 녹음을 해둔다.
나중에 이 일때문에 프로젝트가 연기되었을때 내 책임이 아닐수 있게 말이다.
굳이 클라이언트와 감정상하게 재촉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할만큼 하고나면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다른 업무를 진행한다.
다른사람의 마음은 내가 조종할 수 없다. 그것이 애인이든, 가족이든, 남이든.
나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만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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