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앞두고 이런저런 걱정이 많아졌다.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는 아니고, 원래 걱정을 오래하는 성격도 아니지만 아무래도 퇴사라는 큰일을 앞두고서는 짧지만 자주 걱정이 생긴다.
그러다 책장에 꽂힌 '사놓고 읽지 않은' 책 중에서 이 책이 보였다.
'게으름'이란 키워드에 꽂혀서 보게된 책.
비록 오래된 책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게으른지, 왜 게으른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변명
책에는 게으름과 게으름뱅이들의 공통점이나 분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중 게으름뱅이들이 흔히 하는 변명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나를 찔리게 만드는 변명이 있었다.
확실하지 않아, 좀 더 알아보고 다음에 해야지!
특히 인생의 큰 방향에 대해 결정할 때 나는 이런 변명을 하고는 했다.
분명 지금 회사에서는 미래가 없음을 진작에 알아왔지만, '다른회사라고 다를꺼라고 확신할 수 없어' '내가 더 좋은회사에 들어간다고 확신할 수 없어' '좀 더 준비하고 해야지' 라는 변명으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보니 어느새 4년이 지나있었다.
이유
위의 변명과 연결되는 이야기지만, 책의 내용 중 나에게 맞는 게으름의 이유는 '완벽주의' 때문이다.
'뭐든 완벽하게 하고싶어 노력한다.' 따위의 자소서에나 쓰는 완벽주의가 아닌..
하지 않음으로써 실패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
내가 실패하여 친한 누군가가 혹은 나자신이 나를 실패자로 생각하게 될까봐 두려운 것 같다.
노력의 방향
책에서는 최우선적으로 인생의 큰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완벽하게 세부적인 방향을 잡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개발자로써 계속 성장하고 무언가 계속 배워가고 싶다(설령 그것이 개발과 관련없는 인문학 지식이더라도)는 방향은 10년째 변하지 않고있다.
계획
방향을 정한 다음에는 계획을 만들어야한다.
큰 그림은 한번에 이룰수 없다. 큰 그림을 잘게 나누어야 한다. 하나하나의 작은 목표가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는 항상 이 순서에서 막힌다. 항상 내 수준을 너무 과대평가하여 목표를 크게 잡고 실패하고 포기한다.
좀 더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룰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
게으름을 해결하기 위한 10가지 열쇠
이 책의 마지막은 게으름을 해결하기 위한 10가지 열쇠(키워드)와 실전지침을 포함하고 있었다.
10가지 열쇠를 모두 지키는 것은 어렵다고 글쓴이는 시작부터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열쇠를 조합해 보니, 내가 지금 띄엄띄엄 하고 있는 Todoist와 매일 일기쓰기를 하는 것이 가장 맞는 것 같다.
이전에 올린 포스팅 중 Todo관련 글이 있는데, 그 포스팅처럼 '데드라인'을 관리하고, 할 일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목표' 단위로 쪼개어 매일매일 관리한다.
2021.12.26 - [리뷰/책] - 목표를 이뤄내는 기술, TO DO LIST
그리고 매일 저녁 일기를 쓰면서 오늘은 어땠는지, 게으름을 피웠는지 등 하루 동안의 나 자신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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